귀신의 난동 외/링크와 글

토산알당본 - 뱀신과 개로육서또

실풀이 2022. 4. 8. 14:29

나주 목사가 부임하면 석 달을 채우지 못하고 파직이 되곤 했다. 그러자 양목사가 자신을 시켜주면 백일을 채우겠다고 해서 부임을 했다. 목사가 관내를 돌아보는데, 금성산 밑에 이르자 금성산은 신이 사는 곳이니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했다. 양목사가 하인을 데리고 올라가보니 청기와집이 있고, 그곳에서 월궁 선녀 같은 아가씨가 머리를 빗고 있었다. 목사가 본 모습을 보이라고 하자 위 턱은 하늘에 닿고 아래 턱은 땅에 닿는 큰 뱀으로 변했다. 양목사는 포수를 불러다가 총으로 쏘아 죽이고 불태워 버렸다. 그러자 뱀은 금바둑알과 옥바둑알로 변해 서울 종로 네거리에 떨어졌다. 마침 제주도에서 진상을 온 강씨와 오씨 형방이 바둑돌을 주웠다. 제주도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서 굿을 하자 바람이 불어서 배를 띄울 수 있었다. 뱀신인 아가씨는 그 배를 타고 제주도로 들어가서 머물만한 곳을 찾았다. 그때 ‘개로육서또’라는 신이 아가씨를 보고 달려들어 손목을 잡았다. 아가씨는 화를 내며 개로육서또에게 잡힌 손목을 깎아 버리고 상처를 감싼 후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러나 혼자서는 살 수가 없어서 다시 개로육서또를 찾아가 서로 언약을 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토산 알당본풀이 (문화원형백과 신화의 섬/제주, 2002.,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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