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화/멩감, 명감, 사만이 본풀이 6

허웅애기 본풀이

는 무가 또는 민담 형태로 제주도 전역에서 고루 전승되고 있다. 현재 채록된 6개의 각 편 가운데 3개는 심방들에 의해 구연된 것이고 나머지 3개는 일반인에 의해 설화 형태로 구연되었다. 주인공의 이름이 이 본풀이의 제목이 되고 있으며, 총 6개의 각 편 가운데 5개의 자료가 주인공을 ‘허웅애기(아기)’라고 하고 있어 마땅히 허웅애기로 명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자식을 여럿 낳아 기르고 있던 허웅애기라는 여인이 저승왕의 부름을 받아 저승에 갔다. 그러나 아이들 걱정에 눈물을 흘리자 이를 딱하게 여긴 저승왕이 밤이 되면 이승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아침이 되면 저승으로 돌아올 것을 허락한다. 허웅애기는 밤마다 이승으로 와서 아이들을 돌봐준다. 한편 어머니가..

명두굿무가

정의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서 씻김굿 중 고풀이를 하며 부르는 무가. 내용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를 보면 고흥, 보성, 신안 등지에서 전승되고 있다. 대개의 경우 고풀이를 하면서 부르는 무가는 서사적 내용보다 서정적 내용이 일반적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무녀가 아홉 매듭을 묶은 고를 풀면서 계통의 서사무가를 구창한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3호(2008.12.26)로 지정된 순천삼설양굿 보유자 박경자 무녀의 씻김굿에서도 고풀이 과정에서 가 불리고 있음이 확인됐다. 고흥 지방에 전승되는 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명두님이라고 불리는 사마장자가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열다섯 살의 부인을 맞아 결혼해 살게 되었다. 집 앞뜰에 나무를 심었으나 과일은 열리지 않고 대신 까마귀가 자주 앉아 울 때마다..

장자풀이

정의 호남 씻김굿의 에서 주로 구송되며 저승을 속이는 장자의 이야기를 다룬 무속신화. 줄거리 1. 사마장자가 인색하고 조상 대접도 잘 하지 않는다. 사마장자의 인색함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삽화로, 삽화와 유사한 내용이다. 스님이 시주를 왔을 때 장자는 쪽박을 깨며 행패를 부리지만 며느리가 스님을 후하게 대접한다. 이본에 따라서는 장자가 문복(問卜)을 갔을 때 점쟁이가 장자의 잘못을 나열하며 죗값을 받는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2. 사마장자가 죽을 꿈을 꾼다. 숟가락이 부러지거나 밥상이 내려앉는 등의 예조가 있다. 사마장자는 가족에게 해몽을 구하지만 가족들은 엉뚱하게 해몽하고 며느리만 죽을 꿈임을 알아차린다. 3. 문복을 한 사마장자는 선행을 행하고 저승사자 대접할 준비를 한다. 점쟁이의 말에 따라 사..

황천혼시

무가는 손진태가 1926년 3월 함경남도 함흥군 운전면 궁서리의 본궁(本宮)에 사는 김쌍돌이(당시 71세)가 구송한 무가를 채록하여 『조선신가유편(朝鮮神歌遺扁)』에 수록한 것이다. 내용은 송님동이, 이동이, 사마동이 삼형제가 백골을 잘 모신 덕으로 저승사자가 찾아올 것을 미리 알고 잘 대접하여 저승길을 면했다는 이야기이다. 송님동이, 이동이, 사마동이 세 형제는 아버지가 있을 때 재산이 넉넉하여 잘 지냈으나 아버지 사후에는 겨우 밥이나 먹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하루는 칠석날이니 논밭 구경을 가자는 사마동이의 말에 따라 삼형제가 논밭 구경을 나갔다. 사방의 곡식이 모두 이삭이 좋고 잘 패어 삼형제는 각종 이삭을 잘라 가지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냥 먹지 않고 지신님, 산신령님, 조왕님께 제를 지낸 후에 농사..

사만이 본풀이

「사만이본풀이」는 제주 지역 굿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액막이’ 제차에서 액막이의 근거로 이야기되는 설화이다. ‘사만이’가 저승 차사들을 잘 대접하여 장수한 일을 근거로 내세워 액을 막는다는 논조이다. 액막이는 제주 지역에서 행하는 모든 굿에 들어가는 제차의 하나로, 저승 차사가 사람 목숨 대신 닭을 잡아 가게 함으로써 무사 안녕을 비는 굿이다. 「사만이본풀이」는 특히 가내 신년제(家內新年祭)인 ‘멩감고사’를 지낼 때에 반드시 부르므로 일명 「멩감본풀이」라고도 한다. ‘멩감’은 ‘사만이’의 정명을 삼십 년에서 삼천 년으로 고쳐 주었다는 '장수의 신'으로 명부 사자 '명관'을 말한다. 내용 옛날 사만이라는 사람이 부인과 가난하게 살았다. 그 부인이 많은 자식들을 먹여 살릴 궁리를 하다가, 하루는 남편에게 자..

맹감 본풀이

정의 제주도 일반신본풀이 가운데 하나로, 사만이가 산에 버려진 백골(白骨)을 잘 모셔 명부(冥府) 사자(使者)들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을 피해 목숨을 연장하는 이야기. ‘사만이본풀이’라 하기도 한다. 액막이 제차(祭次) 때 액을 막기 위해 맹감, 즉 명관(冥官, 저승사자)의 본풀이가 구송된다. 내용 주년국에 사만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사만이는 부모가 죽자 문전걸식하며 지내게 된다. 사만이가 열다섯 살이 되자 동네 어른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 장가를 보내준다. 사만이 부인은 손재주가 좋고 바느질을 잘하여 품팔이를 통해 조금씩 금전을 모아 끼니를 이어간다. 하루는 사만이 부인이 은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라 놓고 남편에게 시장에 가서 머리카락을 팔아 어린아이에게 먹일 쌀이라도 사오라고 하지만 사만이는 시장에 가서..